신명출판사 / 신국판 / 236쪽 / 1989년 3월 20일 / 3,500원

오늘 우리는 전환기적 상황에 처해 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우리 주위의 사정과 나라안팎의 정세가 변모하고 있다.

전환기는 기존체제와 새로운 체제가 맞물리는 시기다. 즉 기존 가 치체계에 금이 가고 새로운 가치체계가 자리를 잡는 시기다. 그래서 기존가치와 체제를 고수하려는 쪽과 새로운 가치와 체제를 추구하려 는 쪽 사이에 갈등이 생기게 된다. 시각에 따라서는 이 갈등의 장면을 혼란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희망의 측면에서 보는 사람도 있 을 것이다.

여기에서 중시해야 될 것은 얼마나 천환기적 상황을 정확히 보느냐, 그래서 그 변화를 자기의 것으로 승화시켜 나가느냐 하는 것이다. 이 것은 개인은 물론 국가 세계에도 적용된다.
오늘날 변화의 모습은 두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그 첫째가 수직적 인 독재체제가 무너지고 수평적인 민주체제가 정착되고 있다는 것이 다. 한국을 비롯한 제3세계의 정치상황이 이것을 잘 대변해 주고 있 다. 그동안 한국은 봉건적이고 관료적 행동방식에 길들여져 있었기 때문에 해방후에도 왕조사회와 유사한 사고체계를 가진 군인들이 등 장, 정권을 잡고 국민들을 강권으로 지배해 나왔던 것이다. 그러나 최 근 국민의 힘에 의해 사회에 팽배해 있던 이러한 사고체계, 지배형식 에 금이 가면서 다양화하고 수평적, 민주적인 체제가 서서히 자리를 굳히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이데올로기에 의한 지배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있다는 사실 이다. 이 이데올로기 때문에 민주와 공산이라는 양극체제가 심화되었 고, 서로 적대시하고 갖가지 비극적 현상까지 초래됐던 것이다. 결국 이데올로기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않는한 대중들이 당하고 있는 이 총 체적인 아픔을 씻을 길이 없다. 그러나 레닌의 공산혁명 70년만에 소 런의 고르바초프를 중심한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 방)의 회오리가 몰려오고, 우리나라에서도 정권안보적 차원에서 이데 올로기를 이용하려던 습성에서 벗어나 본질적 의미에서 통일을 비롯 한 민족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그동안 세계인들의 시작을 지배해온 두가지 형태, 보수주의와 진보주의의 밑바탕이 되어온 기능론과 갈등론 그 어느 한편으로서는 이 시대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판명되고 있다. 즉 사회발전과 변혁을 기존체제를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하느냐, 혹은 현체제를 무너뜨리고 일시적으로 하느냐 하는 두가지 방법을 놓고 볼 때, 둘다 많은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 차원의 제3의 시각, 다시 말하면 통일사상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지적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몇가지 흐름이 문화계에서도 서서히 밀려 들고 있다는 인식에서 전환기의 문화 흐름을 진단해 보았다. 문화는 인간의 사고와 행동양식을 총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어서 이러한 전 한기적 상황을 올바르게 살펴볼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 첫째가 《전환기의 문 화• 문화인식>이다. 여기에서는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문화민주 화와 통일문화를 중심삼고 그동안 왜곡된 문화에 대한 시각과 새로운 문화인식문제를 다루었다.

둘째는 〈문화재의 효율적 보존관리를 위한 정책적 방향연구>이다.

이것은 저자가 대학원에서 한국문화정책을 연구하면서 내놓은 학위논 문이다. 문화재 정책은 한국문화 정책의 일부에 불과한 것이지만 한 국문화 정책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논문은 경직되 고 조령모개식의 행정방식에서 탈피, 백년대계를 바라보고 민족문화 를 이끌 수 있는 문화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차원에서 서술되어졌다.

셋째는 《달라져야 할 여성• 여성문화〉이다. 본원적 세계는 결국 평 준-평등의 세계이기 때문에 불평등의 세계-못가진자와 가진자, 여성 과 남성, 하층계급과 상층계급, 민중과 독재자, 피지배층과 지배층, 제3세계와 선진제국 등-문제는 반드시 평등의 세계로 환원되리라고 본 다. 결국에는 불평등에서 비롯된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 갖가지 제 도적 모순이 없어져야 한다고 보면서 이글을 썼다.

여기에 나온 글들은 지상에 이미 발표된 것도 있으나 다시 손질을 하여 한권의 책으로 묶게 되었다. 이책이 발간된 이후는 개인의 것이 기에 앞서 우리 모두의 것이란 점에서 부족한 것을 내놓은 저자에겐 두려움이 앞선다. 이 전환기를 맞아 여러갈래의 많은 목소리가 난무 하는 세상에 또 하나의 공해로 남지 않기를 바라며, 다만 이 책을 통 해 우리의 인식전환에 일조를 할 수 있다면 저자로서는 이 이상 바람 이 없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여러분께 감 사를 드린다.

차례

제1부 전환기의 문화•문화인식

문화민주화와 문화정책의 과제
1. 글머리에 • 10/ 2. 한국문화계의 구조적 문제점 133. 실체화된 문화의 양대시각과 정부의 문화정책 • 16/4. 민주화시대의 문화 • 예술의 과제 • 23/5. 맺음말 • 30
통일의 걸림돌과 통일문화의 모색
1. 글머리에 32/2. 한반도 분단의 원인과 고착화 과정 35/3. 통일의 장애요소와 통 일논의의 전개과정 • 37/4. 남북한의 문화정책과 통일문화의 걸림돌 40/5. 통일문화의 과제 42/6. 맺음말 • 48
전환기의 한국신문
1. 문제제기 50/2. 한국신문의 수난과 변질과정 • 52/3. 한국신문의 문제점 • 55/4. 변 화하는 한국신문의 구도 • 58/5. 새신문의 경영 및 편집방향 • 60/6. 결론 • 74 한국대중문화 정책의 당면과제•• •
1. 글머리에 • 70/2. 전통문화의 단절과 대중문화의 위기 • 77/3. 대중문화는 누구의 문 화인가 • 8o/4. 대중문화발전을 위한 정책적 과제 • 82/5. 결론 • 84 한국 무속의 연구동향과 과제 
1. 글머리에 • 86/2. 무속의 영향과 관심 ·87/3. 무속에 대한 시각과 그 연구동향 / 4. 무속의 연구과제 •93
전환기와 한국종교의 기대
운명의 날은 올 것인가? 97/ 한국인에게 예고된 하나님 나라의 도래 • 100 / 산에서 도시로, 세계에서 한국으로 • 103/ 하나님 나라의 대망 106 
질병에 대한 교회의 인식
1. 질병이란 무엇인가 100/2. 치유란 무엇을 뜻하는가? • 12/3. 예수의 신유사역 • 1
18/4. 결론 • 119

제2부 문화재의 효율적 보존관리를 위한 정책적 방향연구

제1장 서론
제2장 문화정책의 차원에서 본 문화재보호• 제3장 문화재보호의 행정실제•.
제4장 문화재 관리행정의 방향 • 제5장 결론•••

제3부 달라져야할 여성•여성문화

여성지배의 역사와 여성해방
여성지배의 갖가지 논리 19L/억압받는 자의 친구. 예수• 192/ 윤리의 옷, 과학의 옷• 193/ 여성해방은 인간해방 • 196 여성편견과 여성들의 자각••
많은 문제안은 가족법• 198/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는 여성들 201/ 속고 속으면서도 말 못하는 여성들 • 203
종교계의 여성차별 • 도피적 삶과 적극적 삶
독신만이 살길이다 216/독신여성들의 이중고 • 218/여자는 교회에서도 외로운 존재•
여성의 자기분석
자학에 들린 여성들 224/사랑하면서 미워하는 지혜 225/자기를 지키는 여성들·
부권과 여권과 인권